이상화-모태범, 세계선수권 500m 2연패 쾌거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과 이상화(24·서울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종목별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이상화였다. 이상화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서 치른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서 합계 75초3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의 레이스를 모두 1위로 마친 이상화는 경쟁자인 중국의 왕 베이싱(76초03)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모태범도 금빛 대열에 합류했다. 모태범은 남자 500m 1, 2차 레이스서 합계 69초76의 기록으로 일본의 가토 조지(69초8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모태범은 1차 레이스에서 34초94로 3위에 머물렀지만 2차 레이스를 34초82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작년 이 대회 남녀 500m를 석권했던 이상화와 모태범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내년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도 밝혔다.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서 나란히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상화와 모태범은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동계올림픽 2연속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한국은 팀 추월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승훈(대한항공), 김철민, 주형준(이상 한국체대)가 출전한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3분44초59를 기록하며 네덜란드(3분42초0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가 세계선수권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기를 치른 여자 팀 추월에 출전한 김보름, 박도영(이상 한국체대), 노선영(용인시청)은 3분05초32의 기록으로 네덜란드(3분00초02), 폴란드(3분04초9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팀 추월 사상 첫 세계선수권 동메달이다.

[이상화-모태범.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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