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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미 조인식 기자] GS칼텍스 레프트 한송이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한송이는 2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18득점했다. 공격 성공률은 34.21%에 그쳤지만 블로킹을 5개나 잡아냈고, 서브 리시브 부담을 떠안은 가운데서도 가장 접전이었던 4세트 듀스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을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한송이는 극도로 지쳐 있었다. 베띠, 정대영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에게 질문이 갈 때는 잠시 집중력을 잃기도 했을 정도로 한송이는 힘겨워했다. 경기를 치른 직후였던 탓인지 목소리도 크지 않았다.
한송이는 "지옥까지 갔다가 돌아온 느낌이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싸워줘서 고맙다. 다음 경기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에서 블로킹을 잘 해줘서 오늘은 수비를 하기에 편했고, 리시브는 언제나 같다. 나 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서브를)윤혜숙한테만 때린다"는 말로 리시브 부담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몸은 지쳐 있었지만, 경기를 승리한 덕분에 마음가짐은 긍정적이었다. 4차전 전망에 대해서도 "1,2차전 모두 우리가 전혀 안 돼서 진 것이 아니고, 오늘도 1,2개에서 승부가 갈렸다. IBK가 우리보다 수비나 조직력이 낫지만, 우리는 블로킹에서 메울 수 있다. 다른 부분들도 채워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을 표현했다.
한송이는 남은 하루 동안 4차전을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말로 끝맺었다. "일단 IBK가 유리한 입장이지만, 반대로 더 급한 것도 IBK다. 오늘도 IBK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 점 한 점 최선을 다 해서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 한송이의 의지다.
[한송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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