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김현수가 잘해줘야 한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타자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3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 시범경기에는 좋지 않았으나 정규시즌 개막전서 사이클이 올라왔다”라고 웃었다. 두산은 30일 개막전서 2개의 만루홈런 포함 11안타 7볼넷을 묶어 9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오재원과 김현수의 만루포가 컸다.
김 감독은 “사실 베테랑이든 신인이든 개막전이라는 중압감이 있다. 그걸 이겨내면서 잘 해준 것”이라면서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자들의 스윙 매커니즘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오재원의 만루포를 두고서도 “재원이가 몸을 키워서 힘이 좋아진 게 아니라 스윙스피드가 더 빨라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올 시즌 두산은 타선의 기본 골격이 강하다. “성흔이 참 잘 데려왔어”라는 김 감독. 홍성흔의 가세로 타선이 한층 탄탄해졌다. 이어 “재원이는 2번으로 갈 수도 있고 6번으로 갈 수도 있다”라며 정교함에다 빠른 발, 장타력까지 좋아진 오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시사했다.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김 감독은 “현수가 3번에서 잘 해줘야 김동주, 홍성흔까지 이어진다”라고 했다. 마침 개막전서 김현수가 대폭발하며 기분좋게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이날 개막전과 똑 같은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종욱-손시헌-김현수-김동주-홍성흔-오재원-허경민-양의지-정수빈이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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