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김진우(KIA 타이거즈)가 돌아온다.
KIA의 선동열 감독은 지난달 31일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진우의 복귀 시점을 알렸다. 선 감독에 따르면 김진우는 오는 5일 롯데와의 사직 원정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30일에 삼성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을 던진 바 있어 5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야간경기 등판도 본인 스스로 감독에게 괜찮다고 말한 상태다.
김진우가 복귀하면서 KIA 마운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해 외국인 듀오와 윤석민, 서재응에 김진우까지, 후반기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보유했던 KIA지만 지금은 그 중 3명이 빠져 있다. 윤석민과 김진우가 1군 엔트리에 없고, 앤서니 르루는 마무리로 돌아섰다.
그러면서 선발진에는 좌완 양현종, 임준섭 등이 들어오게 됐다. 이제 김진우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있던 선수 중 1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 윤석민까지 돌아오면 선 감독이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되며 다시 한 명을 추가로 불펜에 투입할 수 있어 마운드 전체에 깊이가 생긴다.
물론 아직 윤석민은 1군 복귀 시점이 불확실하다. 하지만 WBC 이후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머무르고 있는 윤석민이 복귀해야 비로소 KIA의 선발진은 완성된다. 에이스가 돌아오면 하위 선발투수들은 이전보다 좀 더 약한 상대투수와 맞붙을 기회가 생긴다. 자연스럽게 팀이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
개막 2연전에 나선 소사와 서재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보였지만, 이들의 피칭 내용이 계속해서 개막 2연전과 같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존 투수들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부상병들의 복귀시점과 맞물려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지난해 후반기와 같은 위용을 갖추게 된다.
KIA의 선발진이 위력은 이미 지난 막판에 증명됐다. 다만 선 감독의 머릿속에 있는 로테이션이 완벽히 결성되는 시기가 언제일지가 변수다. 그 시점이 빨라야만 KIA가 목표로 하고 있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KIA 입장에서 김진우의 복귀는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다.
[주말 3연전 복귀 예정인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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