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이 잔혹한 복수극의 결말만 남겨놓은 가운데 권상우와 수애 중 누가 총에 맞았을지가 쟁점화됐다.
지난 1월 14일 방송된 '야왕' 첫 회에서 특검팀의 하류(권상우)는 영부인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청와대로 들어가 다해(수애)와 마주쳤다. 이때 한 방의 총소리가 울렸고, 경호원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 하류와 다해는 피를 흘린 채 서로의 몸을 지탱하고 서 있었다. 권총은 오른손 잡이인 다해의 왼쪽에 떨어져 있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야왕'이 첫 회에서 보여준 결말에 다가선 가운데 시청자들은 누가 총을 쏘았고, 누가 맞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총을 쏜 사람은 하류 아니면 다해이다. 그런데 하류는 굳이 그런 장소에서 다해에게 총을 쏠 이유가 없다. 비록 다해의 배신에 상처받아 복수를 꿈꾸지만 너무나 사랑했던 여자이기에 그 옛날의 산동네 시절로 다시 돌아가기를 원했을 뿐이다. 또 다해에게 총을 쏜다면 하류는 살인죄로 감옥에 들어간다.
결국 첫 회에서 보여준 장면처럼 총을 쏜 사람은 다해라는 결론에 이른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다. 목숨에 위협을 느낀 하류가 숨겨두었던 권총을 정당방위 차원에서 뽑아든 경우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확률적으로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면 남은 쟁점은 과연 누가 어떻게 총을 맞아 피를 흘렸는가 하는 점이다. 이 경우는 네 가지로 나눠진다. 다해가 의도적 조준으로 하류를 쏘았거나, 극한 상황에 처한 다해가 스스로 자살했거나, 자살하려는 다해를 막아서며 하류가 대신 총알을 맞았거나, 서로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오발사고로 누군가 상해를 입었으리라는 추정이다. 참고로 원작 만화에서는 다해가 옛날 집으로 돌아가 자살로 최후를 마무리한다.
청와대에서 울리는 한 방의 총성으로 흥미진진하게 시작된 '야왕'은 숱한 추리와 복선의 묘미를 살리며 반전을 거듭해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다해의 이기적인 행동과 순종적이던 모습에서 복수의 화신이 된 하류의 감정은 치열하게 대립하며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방송은 1일 밤 9시 55분.
['야왕' 권상우-수애(위쪽사진 왼쪽부터).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