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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드라마 '직장의 신'이 밝고 경쾌한 스토리로 합격점을 받았다.
1일 첫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은 장규직(오지호)과 미스김(김혜수)가 한판승부를 벌였다.
장규직과 미스김의 첫 만남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였다. 장규직은 퍼스트 클래스 고객을 만나기 위해 몰래 잠입을 시도했다. 쾌적하고 좋은 환경을 보며 황홀한 기분에 빠졌다. 그때 미스김이 나타났고 자신의 자리에서 비키라고 장규직을 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장규직의 목에 떡이 걸려 죽을뻔한 위기를 미스김이 구했다. 이에 장규직은 미스김을 거물로 생각하게 됐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두번째 만남은 미스김이 장규직이 다니는 회사에 계약직 계약을 하면서 이뤄졌다. 장규직은 미스김을 보고 온갖 아양을 떨며 "꼭 찾고 싶었다"며 눈웃음을 보였지만, 미스김은 그런 장규직을 확당하게 바라봤다.
미스김은 장규직이 생각한 재벌이나 한 회사의 워너가 아닌, 3개월 계약직에 불과했던 것. 이에 장규직은 대놓고 미스김을 깔보기 시작했고, 사사건건 부딪히기 시작했다.
두사람이 제대로 부딪힌 것은 서류작업이었다. 미스김은 사무실의 잡다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고용된 계약직이었다. 상황 파악이 된 장규직은 미스김을 막대했다.
장규직은 서류 뭉치를 미스김에게 던지며 "이 서류 정리 해 둬라"라고 명령했고, 미스김은 "저 빠마머리는 제 상사가 아닙니다. 결국 저 서류작업은 제 할일이 아닙니다"라고 장규직을 자극했다.
또 회의 사료가 담긴 USB 분실사고로 회사가 발칵 뒤집혔지만 미스김은 자신의 업무인 이면지 정리만 했다. 무정한(이희준)은 "UBS 찾는 것 좀 도와주라"고 요청했고, 미스김은 "내가 밖으로 나가면 시간 외 수당이 붙는다"고 응수했다.
이에 장규직은 "그러니까 당신이 계약직이다. 책임감이 없다"고 분노했지만, 미스김은 "그러니까 당신이 정규직이다. 그런것에 목메고, 결국 날아가는 것은 목이다"고 맞붙어 모두를 기절초풍하게 만들었다.
첫방송에 불과했지만, 오지호와 김혜수의 코믹 포텐은 제대로 터졌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장규직의 태도와 시종일관 같은 태도로 일관하는 미스김의 모습은 대조를 이루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정규직보다 더 정규직같은 미스김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을 불러 일으켰다. 계약직이라고 회사에 충성을 다 하는 모습이 아닌 언제나 당당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간지러운 곳을 제대로 긁은 것.
누구나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길 원하지만 미스김은 재계약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초반부터 밝히는 모습이나, 계약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업무 이외는 사절, 정시 퇴근, 칼같은 점심시간 지키기 등은 우리내 직작인들을 대변했다.
[1일 첫방송된 '직장의 신'. 사진 = '직장의 신'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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