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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슬로스타터' 추신수가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333(12타수 4안타)가 됐다.
그동안 추신수는 시즌 초반에는 주춤한 모습을 많이 보여 슬로스타터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실제 성적도 그랬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3-4월 타율 .271 OPS .802를 기록했다. 전후반기를 보더라도 전반기에 타율 .277 OPS .821을 기록한 가운데 후반기에는 타율 .302 OPS .875로 맹활약했다.
3-4월 성적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89 OPS .848에 비해 떨어지는 성적이다. 특히 최근 2년동안은 3-4월 부진이 더욱 눈에 띄었다. 2011시즌 타율 .260, OPS .725에 이어 지난해에는 타율 .237 OPS .697에 그쳤다. 더욱이 2011시즌에는 홈런이라도 4개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홈런이 한 개도 없었다.
올시즌은 다르다. 추신수는 2일 열린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이날 신시내티가 연장 13회동안 3개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그 중 2개가 추신수 몫이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안타와 득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시즌 세 번째 경기에 1번 타자로 출장,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에인절스 선발 조 블랜튼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에는 시즌 18번째 출장이었던 5월 5일에야 첫 홈런을 때렸음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페이스다. 여기에 '홈런치는 1번 타자' 이미지도 더욱 굳혔다.
추신수에게 올 한 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올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에 올해 어떠한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신시내티 역시 추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지난해 약점이었던 1번 타자 자리를 강점으로 바꿀 수 있다.
3경기만으로 '슬로스타터' 추신수가 확실히 달라졌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 몇 년과 다른 것만은 분명하다. 추신수가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고 초반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시내티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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