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신하균의 영화 '런닝맨'(감독 조동오) 속 깨알연기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런닝맨'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목격한 남자 차종우(신하균)가 누명을 쓰고 전국민이 주목하는 용의자가 되어 모두에게 쫓기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목처럼 신하균은 영화 속에서 달리고 또 달린다. 맨몸으로 달리는가 하면 대형마트 카트를 타고 달리고, 자전거로 달리고 쉼을 돌림틈 없이, 끊임없이 달린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신하균이 달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도주 액션답게 뛰어난 도주실력을 보여주지만 그 사이사이 등장하는 신하균의 능청스러운 깨알 연기도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신하균이 연기하는 차종우는 17살짜리 아들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35세 철부지다. 한때 사고를 달고 다녔지만, 아들만 보고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전국민이 주목하는 도망자가 된 것이다.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살고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려 심각한 상황에 처했지만, 그 성격이 어디로 가진 않는다. 신하균은 그런 차종우의 성격을 십분 살려 영화 곳곳에서 능청스러운 일명 '자뻑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고 "젖어도 이렇게 잘생기면 어떡하지?"라는 대사라든지, 도망자의 신분이 된 뒤 후드 점퍼를 뒤집어 쓰고 "도망자?"라고 해맑은 미소를 짓는 장면 등은 숨막히는 도주 액션 사이 깨알같은 웃음을 자아낸다.
이런 코믹스러운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미혼인 신하균이지만 극중 아들 차기혁(이민호)를 아끼는 부성애도 실감나게 표현했다.
원치 않은 장소에 아들이 나타날때면 어쩔줄 몰라하면서 아들을 걱정하는 모습은 신하균의 부성애가 도드라져 보이는 부분이다.
이처럼 신하균의 열연이 빛나는 '런닝맨'은 개봉 첫날 영화 '지.아이.조2'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런닝맨' 스틸.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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