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세호 기자] "나에게까지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팅이 보였다. 고맙게 생각한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30득점을 올린 김선형의 맹활약과 함께 88-73 완승을 거뒀다.
지난 2차전에서 KGC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SK는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경기 후 문 감독은 "선수들이 시작하자마자 눈빛부터 달라보였다"며 "나에게까지 자신감 넘치는 스타팅이 보였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KGC와 대등한 정신력으로만 시작하면 제공권이나 공격에서 우리가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다행히 스타트가 좋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김태술에게 초반 득점은 줬지만 어시스트로 파생되는 공격을 잘 막아 외곽슛으로만 점수를 준 수비도 만족스럽다. 김선형을 비롯해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문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해이해진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은 작년 9등이고 4강 이상을 목표로 시작했다. 운도 따르고 선수들의 팀워크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4강 플레이오프를 기다릴 수 있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기다리면서 1위 팀이라는 착각을 한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우리팀의 현 위치에 대해 설명을 자세히 해줬다. 오늘 정신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 KGC도 죽기살기로 도전하는 느낌을 주는데, 우리는 기다리는 입장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 같아 선수들에게 1, 2차전 비디오를 보여주며 1시간 넘게 일장 연설을 했다"며 선수들의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상대팀 KGC의 분투도 높이 샀다. "KGC의 국내 선수들이 20점 이상 지고 있음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참 좋은 팀이라 느꼈다"며 "오히려 마지막에 들어간 선수들이 패전처리라고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 승리했지만 라커에서 약간 화를 냈다. 분명 배울점이 있는 KGC고 선수들이 이를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K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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