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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의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2'가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해 11월 시작된 'K팝스타2'는 6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7일 오후 진행된 생방송 무대에서는 악동뮤지션과 방예담의 결승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악동뮤지션은 핸슨의 '음밥'(MmmBop)과 토이의 노래 '뜨거운 안녕'으로 무대에 올랐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K팝스타2'는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시즌1 우승자 박지민을 비롯한 TOP10 멤버 대부분이 SM, YG, JYP 등 기라성 같은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고, 준우승자 이하이는 타이틀곡 '1, 2, 3, 4(원, 투, 쓰리, 포)'를 통해 음원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처럼 시즌1 참가자들의 가요계 안착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K팝스타2'의 장점인 3대 기획사 SM, YG, JYP를 대표하는 심사위원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 건재했다.
베일을 벗은 'K팝스타2'는 참신함으로 무장한 채 자신들만의 영역을 고수했다. 악동뮤지션은 등장부터 자작곡을 들고 나와 음악성과 천재성을 입증했고, 12살 방예담은 어린 나이 못지 않은 대담한 무대를 보였다. 앤드류최, 이천원 등 기성가수 못지 않은 실력파 가수들도 눈에 띄었다.
아쉬움도 있었다. 'K팝스타2'는 방송 내내 시즌1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휘말렸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있지만 감동을 주는 무대는 별로 없다는 지적이었다. 박지민과 같은 명백한 소울 , 이하이와 같은 특색있는 음색 등 '보컬'이 없었다는 점이 이런 아쉬움의 가장 큰 이유다.
결승 무대를 가진 악동뮤지션과 방예담 역시 뛰어난 보컬은 아니었다. 악동뮤지션은 경연 내내 보여준 자작곡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고, 방예담은 오로지 가능성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보컬의 부재는 시청자들을 압도할만한 실력자가 없다는 혹평으로 이어졌다. 수많은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해 학습된 시청자들은 'K팝스타2'를 보며 싱거웠다. 이런 상황에서 준우승까지 올라온 방예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생기며 그들을 극찬한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보아와의 온도차도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팝스타2'는 악동뮤지션이라는 다채로운 뮤지션을 탄생시켰다. 이찬혁은 96년생 만 17살, 이수현은 99년생 만 14살이다. 이들은 모든 오디션을 자작곡으로 승부했다. 그래서 '천재남매'로 불렸다. 방송 초반 이들이 선보인 자작곡 '매력있어', '다리꼬지마'는 음악성과 참신함을 겸비했다. 악동뮤지션은 보란듯이 자작곡을 만들어내며 경쟁력을 구축했고, 결국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K팝스타2' 우승자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은 우승 직후 "여기까지 올라갈지 몰랐다. TOP10 스페셜 무대만해도 정말 잘했는데, 이 사람들을 제치고 올라왔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발표 후 눈물을 흘린 이수현은 "우리가 여기 있을… 우리가 여기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우승을 해서…"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오디션은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는 존재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연예계 오디션 열풍은 전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냈고, 참가자들은 도전과 노력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K팝스타2'는 끝이 났지만 이들이 있는한 시즌3, 시즌4를 통해 오디션은 계속될 것이다.
['K팝스타2' 우승자 악동뮤지션(위쪽)-방예담.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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