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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대기업에 입사한 배우 권오중이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8일 건축자재기업 KCC 관계자에 따르면 권오중은 KCC에 입사해 일반 직원들과 함께 실제 업무를 담당한다. 약 세 달간 권오중은 KCC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의 마케팅 업무를 맡으며 판매 및 영업 활동에도 나선다.
특히 권오중의 대기업 체험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권오중 외에도 몇몇 연예인이 합류해 마케팅 업무에 동참할 계획이다.
권오중은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KCC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실제 매출 등에 도움이 되길 원하고 있다. 큰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 권오중과의 일문일답.
- KCC에서 실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이 있길 바라는 등, 기대가 큰데 부담감은 없나?
"반반이다. 부담도 있고,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실제 직장인들과 부딪히면서 '아 이게 진짜 직장의 모습이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이번 프로젝트가 다른 직원들에게 어떤 효과를 줄 것으로 보나?
"연예인 사원이 입사해 함께 직장 생활을 하며 단조로운 삶의 기쁨이 되길 소망한다. 반드시 경제적인 효과만이 아니라 연예인과 함께 직원들이 일을 하고, 같이 밥이나 술도 먹으면서 기쁨이 되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 똑 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지친 삶이 힐링이 될 수 있길 바란다. 굳이 어떤 감동을 주지 않더라도, 연예인이든 일반 직장인이든 다 같은 기쁨과 슬픔이 있단 걸 전할 수 있을 것이다."
- 일반 직원들은 연예인 사원에 거부감이나 벽이 있을 수 있다.
"부장님이 '난 반대했다'고 말했다. '연예인이 와서 규정과 다른 외모와 복장이 오히려 사내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고 하더라. 진짜 속마음을 얘기하신 것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연예인이 와서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진지하게 임할 것이며, 끝나갈 때에는 '연예인의 머릿속에도 무언가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하고 싶다. 연예인의 아이디어가 직원들에게 자극과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직원들을 만나보니 어떤가?
"긴장되더라. 부장님이 들어와서 '말 놓을게'라고 하면서 얘기하는데 진짜 긴장됐다. 범접할 수 없는 상사의 어떤 것이 느껴졌다. 상사를 잘 만나야 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하. 만만한 직장이 아니다."
- 평소 평범한 삶을 꿈꾼 적이 있나?
"데뷔한 후 연예계 생활이 맞지 않아서 3년만에 연예인을 그만두려고 나왔었다. 그런데 갈 데가 없더라. 그나마 알아본 게 연예계와 관련된 PD 시험이었다. 안면이 있으니 도움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성적도 안 되는데 당연히 될 리 없었다. 그렇게 취직을 알아보던 중 우연한 기회에 다시 배우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연예인은 항상 불안감이 있다.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선택 받지 못하면 끝이다. 지금도 연예인으로서 앞으로 계속 산다는 생각은 없다. 언제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 이번 KCC 입사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배우 권오중. 사진 = MBC에브리원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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