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송신영이 1년여 만에 다시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왔다.
송신영은 지난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NC 유니폼을 벗고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했다. 19일 선수단에 합류한 송신영은 "집에 온 것처럼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9년 현대에 입단해 12년간 한 팀에서 뛰던 송신영은 2011년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한 후 한화, NC를 거쳐 다시 친정팀에 복귀했다.
그는 "집에 온 것처럼 편하다. 출근 때도 언제나 다녔던 길 같았다"며 "선수들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잠깐 재활하다 온 사람같다고 하더라"라고 익숙한 곳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목동구장에서 NC를 상대로 경기를 갖는다. 이에 송신영은 "이장석 사장님께서 NC랑 붙기 전에 데려오려고 생각하신 게 아닌가 싶다"며 "사장님께서 나를 넥센에서 은퇴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는 조금 빨리 온 것 같다"고 답했다.
정작 본인은 NC를 떠나면서 만감이 교차했던 듯 하다. "어제 감독님께 인사를 드리다가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그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농담섞인 말투였지만 "노성호는 대성통곡을 하더라"라며 떠나온 팀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만큼 감사한 분들도 많았다. 그는 "NC 이태일 사장님과 배석현 단장님, 김경문 감독님과 투수코치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내가 힘들 때 10억을 들이고도 정말 편하게 해주시고, 감독님도 투수쪽을 많이 맡겨 주셨다"고 말했다.
다시 받아준 팀도 마찬가지. 그는 "기다려준 넥센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감독님께서 예전에 넥센에서 하던대로 해달라고 하셨다. 분위기 좋게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 내 갈 길도 바쁘니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은 이날 곧바로 송신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투수 김상수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송신영(가운데).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