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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 태어난 딸을 이번 지진으로 잃은 가족의 기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중국 현지 매체 들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루산현 리밍촌에 거주하는 왕훙우씨 가족은 갓5살된 딸인 옌샤를 이번 지진으로 잃었다.
지진 당시 대피를 하던 중 옌샤는 무너진 담벼락에 머리를 맞았고, 치료를 받았지면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옌샤의 기구한 운명은 이후 알려졌다. 다름 아닌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2008년 5월 12일 왕 씨의 아내는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할 예정이었지만, 지진 발생으로 하루가 지난 13일에 옌샤가 태어났다. 지진 당시 태어난 딸을 또 지진으로 잃게 된 것이다.
왕씨의 아내는 "대지진을 피해 낳은 딸을 지진으로 잃을 줄 누가 알았겠냐?"며 "우리 예쁜 딸은 그림 그리기와 춤추기를 좋아했고 사과를 잘 먹었으며 꽃무늬 치마를 즐겨 입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왕훙우씨가 공개한 가족사진. 사진 = 21CN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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