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SK 김광현, 제구 난조 속 5⅓이닝 3실점 '2승 실패'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2승에 실패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김광현은 올시즌 3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1승은 최근 등판이었던 7일 문학 두산전에서 거둔 것이다. 당시 구위나 제구 모두 뛰어나지 않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2실점.

이날도 5회까지는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장기영을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김민우와 오윤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마감했다.

2회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것. 이후 김민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실점 위기에서 신현철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김광현은 4회 또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박병호에게 좌전안타, 강정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이번에도 위기 탈출 방법은 병살타였다. 유한준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4이닝 무실점.

5회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신현철과 박동원, 장기영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줬다. 결국 김민우에게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허용했다. 그래도 다음타자 오윤을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에 비해 실점은 적게 했다.

5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상황. 이번에는 수비가 도움을 주지 못했다. 강정호의 평범한 뜬공을 2루수 정근우가 놓친 것. 결국 다음타자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했다.

김광현은 3-2로 앞선 가운데 백인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백인식이 폭투에 이어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김광현의 실점이 늘어남과 동시에 승리투수도 날아갔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구속이 150km까지 나온 가운데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도 간간이 섞었다. 투구수는 95개였다.

[SK 김광현.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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