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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사상 최초로 독일 클럽들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다.
두 팀은 26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2012-13시즌 ‘별들의 전쟁’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역대 우승 기록은 뮌헨이 앞선다. 뮌헨은 총 4차례(1974, 1975, 1976, 2001) 빅이어(우승컵)를 들어 올렸고, 도르트문트는 1차례(1997) 정상을 차지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100번 붙어 45승29무26패로 뮌헨이 우세하다.
Q1. ‘괴체더비’가 무산됐다!
[2승] 괴체가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결승 출전이 무산됐다. 괴체는 다음시즌부터 뮌헨에서 뛴다. 이번 경기가 일명 ‘괴체더비’로 불린 이유다. 하지만 괴체의 부재로 도르트문트는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괴체 없이 이길 수 있다”고 외치고 있지만, 솔직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뮌헨의 슈바인슈타이거도 “괴체의 결장은 도르트문트에 큰 손실”이라고 했다. 실제로 도르트문트는 2012-13시즌 괴체가 뛰지 않은 7경기서 단 2승(3무2패)에 그쳤다. 반면 뮌헨은 전력이 손실이 크지 않다. 백업 중앙 수비수 바트슈트버가 유일하다.
Q2. 누가 경기를 주도할까?
[54.2%] 경기는 뮌헨이 볼을 좀 더 많이 소유할 확률이 높다. 뮌헨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평균 54.2%의 볼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도르트문트(44.9%)보다 높은 수치다. 평균 패스도 뮌헨(515개)이 도르트문트(424개)보다 약 90개 정도 많다. 물론 점유보다 중요한 건 경기 템포다. 역습에 강한 두 팀이 격돌하는 만큼, 초반 경기 템포가 승패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
Q3. ‘세트피스’를 조심하라!
[5 vs 8] 도르트문트와 뮌헨 모두 독일팀답게 세트피스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도르트문트는 5개의 세트피스 골을 터트렸고, 뮌헨은 무려 8개의 세트피스 골을 만들었다. 뮌헨은 바르셀로나와의 4강전서 세트피스 덕을 톡톡히 봤다. 피지컬과 높이에서 앞선 뮌헨은 공중볼에 취약한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잘 이용했다. 또한 도르트문트도 말라가와의 경기서 세트피스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결승전도 예외는 아니다. 두 팀이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할 경우 세트피스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Q4. 누가 득점에 성공할까?
[10 vs 8] 도르트문트의 최다 득점자는 레반도프스키(10골)다. 그는 경기당 3.8개의 슈팅을 날렸고 43.5%의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골 결정력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라웠다. 레반도프스키는 혼자서 4골을 폭발시키며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시켰다. 뮌헨은 뮐러(8골)의 골 감각이 좋다. 뮐러는 2선에서의 움직임이 뛰어나다. 처진 공격수는 물론 오른쪽 측면도 가능하다. 그는 만주키치(또는 고메즈) 등에게 상대 수비가 쏠리면 그 틈을 노려 빈 공간을 적절히 파고든다. 도르트문트 수비가 가장 조심해야할 선수다.
Q5. 10차례 맞대결 결과는?
[50% vs 33%] 최근 10차례 맞대결 전적은 도르트문트가 뮌헨을 앞선다. 도르트문트는 5번 이겼고 뮌헨은 3번 승리했다. 무승부는 2차례다. 지난해까지 도르트문트서 뛰었던 카가와는 “작년까지 뮌헨은 도르트문트를 이기지 못했다”며 친정팀의 승리를 점쳤다. 카가와의 말대로 그해 도르트문트는 뮌헨과 3번 만난 3전 전승을 거뒀다. 그 중 컵 대회 결승에선 5-2로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전적은 뮌헨이 좋다. 4번 붙어 2승2무(컵 대회 포함)를 기록했다.
★ 전술 팁(TIP)
전술적인 측면에서 도르트문트 클롭 감독이 뮌헨의 하인케스 보다 유연하다. 그는 상황에 따라 스리백의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단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클롭은 뮌헨을 상대로 4-2-3-1을 주로 사용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전방에 섰고 그 뒤를 카가와가 받쳤다. 그 결과 도르트문트는 뮌헨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좀 다르다. 카가와의 빈자리를 로이스가 메웠고 뮌헨전서 4-3-3 변칙 전술을 썼다. 클롭은 뮌헨과의 중원싸움을 위해 중앙에 한 명을 더 뒀다. 브와슈치코프스키 또는 그로스크로이츠가 귄도간, 벤더와 짝을 이뤘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올 시즌 결과(2무2패)가 이를 말해준다.
올 시즌을 돌아봤을 때, 클롭 감독은 아마도 4-2-3-1 또는 4-3-3 중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4-2-3-1은 도르트문트가 가장 잘하는 전형이다. 반면 4-3-3은 뮌헨을 상대로 중원을 강화할 수 있다. 이 선택은 결승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결승전 예상 베스트11
도르트문트[4-2-3-1] 바이델펠러 - 피슈체크, 수보티치, 훔멜스, 슈멜처 - 귄도간, 벤더 - 그로스크로이츠, 브와슈치코프스키, 로이스 - 레반도프스키 / 클롭 감독
뮌헨[4-2-3-1] 노이어 - 람, 보아텡, 단테, 알라바 - 마르티네스, 슈바인슈타이거 - 리베리, 로벤, 뮐러 - 만주키치 / 하인케스 감독
[그래픽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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