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레바논 베이루트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2년 만의 레바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지난 2011년 11월 열렸던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예선 원정경기서 1-2로 패했던 대표팀은 2년 만의 설욕전을 노린다.
2년 만의 레바논 원정경기에선 양팀 선수단부터 대폭 변화했다. 한국은 2년전 레바논 원정경기 21명의 엔트리서 12명의 선수가 현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당시 한국은 신예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경험부족으로 레바논 원정서 고전을 펼쳤다.
대표팀의 이근호(상주상무)는 "그 때는 관중들의 응원과 원정분위기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많아 우왕좌왕했었다. 급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당시 경기를 보니깐 컨디션은 좋았는데 성급한 경기를 했었다. 이번에는 (김)남일이형도 있고 경험있는 선수들이 있어 조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레바논전에서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이동국(전북) 이청용(볼튼) 이근호 등이 공격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2년전 레바논 원정경기에 출전했던 이근호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정성룡(수원) 곽태휘(알 샤밥) 등은 설욕전을 노린다.
레바논 역시 2년전과 비교할 때 선수단이 대거 교체됐다. 레바논은 2년전 한국전 엔트리 18명의 선수 중 12명을 현대표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주장을 맡으며 한국전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안타르는 최근 대표팀 합류 불응으로 인한 자국 미디어의 비난을 견디지 못한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또한 레바논 대표팀 선수중 6명이 승부조작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가운데 주축 수비수 다요브 등이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수비수 함만은 와이프 문제로 캐나다로 여행을 떠나는 등 레바논 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오랜 기간 동안 내전이 이어진 레바논의 현지 정세 역시 2년전보다 악화됐다. 베이루트 시내에서 실탄으로 무장한 보안군이 곳곳에 배치된 것은 2년전과 다름없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서 헤즈볼라와 시리아반군의 총격전이 발생해 테러에 대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한국의 2년전 레바논 원정경기때와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은 경기가 열리는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의 수준이하 잔디 뿐이다.
[축구대표팀의 레바논 현지 훈련장면. 사진 = 베이루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