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삼성전 승리는 다른 팀과 붙었을 때보다 의미가 크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6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만약 오늘 지더라도 1승1무1패다. 그 정도면 만족할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5일 경기서 연장 12회 3-3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보근 등 추격조로 최대한의 이닝을 버텼다. 삼성이 안지만, 오승환을 총출동시키는 사이 마무리 손승락을 아끼면서 경기를 끝냈다. 염 감독은 “양쪽 모두 아쉽지만, 어제 경기는 삼성이 더 아쉬울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삼성이 강팀이라는 건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삼성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다는 것, 이긴다는 건 다른 팀을 상대했을 때보다 의미가 더 크다. 어쨌든 우리는 이번 3연전서 삼성에 1승을 했다. 어젠 불펜 핵심을 아꼈다. 만족한다”라고 했다.
특히 이보근의 재발견이 반갑다고 했다. 이보근은 5일 경기서 2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버텨냈다. 염 감독은 “이보근이 잘해주면서 불펜에 힘이 생겼다. 승리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선수 본인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라고 했다. 상대 필승조를 소모하면서 추격조의 희망을 봤으니 비겼으나 실제 소득은 삼성보다 크다는 해석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염 감독은 “삼성도 무사 만루 찬스를 놓쳤고, 우리도 1사 1,3루 찬스를 놓쳤다. 작전은 한번에 성공해야 하는데 우리 입장에선 번트를 성공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했다. 그래도 아쉬움보단 안도감이 더 큰 표정이었다. 넥센은 현재 삼성전 4연승 포함 5승 2패 1무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넥센은 이날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준 삼성과는 달리 전날과 큰 차이가 없다. 서동욱이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는 게 눈에 띈다. LG시절이었던 2011년 9월 3일 잠실 롯데전 이후 642일만이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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