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타격 부문 순위를 살펴보면 예상치 못한 이름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도 골고루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바로 두산 외야수 민병헌이 그 주인공. 민병헌은 타율 .338로 타격 부문 3위, 출루율 .430으로 이 부문 5위에 랭크된 것도 모자라 장타율 .511로 이 역시 5위에 올라 있다.
민병헌의 올 시즌 홈런 개수는 4개. 그보다 장타율이 앞선 선수는 최정, 이성열, 박병호, 강정호 뿐이다. 민병헌이 터뜨린 45개의 안타 중 장타는 13개다. 2루타 7개와 3루타 2개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 도루 12개로 공동 7위에 올라 있으니 매서운 타격 솜씨와 더불어 빠른 발까지 갖춘 '호타준족'으로 거듭나고 있는 그다.
올 시즌 민병헌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좌투수에 아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 좌투수 상대 타율은 무려 .523에 이른다. 61타석에서 23안타와 사사구 15개로 출루율 .633를 보이고 있다. 좌투수 상대로 3홈런 11타점을 집중시킨 동안 삼진은 5개에 불과하다.
때문에 민병헌은 '좌투수 스페셜리스트'로 중용되는 일이 잦았다. 우투수 상대 타율이 .234인 것은 민병헌 역시 선결 과제임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좌투수 전문 타자로 이미지가 굳어질까 걱정이다"는 게 민병헌의 말. 그러나 최근 우투수를 상대로한 10타석에서는 10타수 4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주전 경쟁을 뚫고 이제 붙박이 우익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민병헌. 그는 "항상 오늘 주어진 한 타석만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여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체력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며 '롱런'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민병헌]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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