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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3'이 수요 심야 예능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다.
KBS는 최근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을 수요 심야 시간대로 변경한 뒤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극본 채승대 연출 이정섭)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동시간대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SBS '짝'과 맞붙게 된다.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헌책방 주인 영재(류수영)가 열여덟 소녀 수아(남보라)와 함께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다.
제작진은 누구나 잊고 싶고 회피하고 싶은 기억, 그 기억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막장과 진부한 소재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영재는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그 누구의 방문도 없고, 자신을 찾는 사람조차 없자, 과거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잃어버린 기억이 되살아날까 두려운 인물. 현실의 고독에 몸부림치면서도 철저히 혼자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발신자 불명의 사진을 받게 된다.
사진 속 영재와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 지우(유인영)의 존재를 알게 된 영재는 자신을 좋아하는 여고생 수아의 도움으로 사진 속 장소로 추정되는 카페를 찾아가고 카페에서 있었던 지우와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이후 잃어버린 기억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영재가 왜 기억을 잃을 수밖에 없었는지 기억과 함께 밝혀지는 진실이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울랄라 부부'를 연출했던 이정섭 PD가 연출을 맡았고, 2012 KBS 극본 공모 당선자인 채승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이정섭 PD는 지난 10일 진행된 '드라마스페셜' 기자 간담회에서 "소재고갈로 위기를 겪고 있는 드라마에 단막극이 다양성을 부여하는 좋은 장르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단막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예능프로그램과 차별성으로 승부수를 둔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3-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1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낡은 지갑 속의 기억' 스틸사진. 사진 = KBS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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