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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엄용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이 성우비하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성우 협회에 공식 사과했다.
한국성우협회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코미디언협회 엄용수회장 '개그콘서트' 성우비하연기 공식사과'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엄용수는 지난 8일 '한국성우협회연수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지난 2일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 '현대레알사전' 코너에서 개그맨 박영진이 성우를 비하하는 연기를 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개그맨을 대표해 공식사과 했다.
엄용수는 이날 "'개콘-현대레알사전'에서 저희 협회원 박영진이 성우협회원 여러분께 누가 되는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코미디언 협회장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개그맨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교육을 했습니다. 성우협회원 여러분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고, 이 일을 계기로 서로의 관계가 더 결속되고 강화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성우협회원들은 박수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협회 측은 "엄용수 회장이 공식적인 행사에 직접 참여해 진정어린 사과를 해, 동지적인 우애를 발휘해 대의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우리나라 대중예술 발전을 위해 두 협회가 공조를 통해 상생하는 관계를 이뤄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2일 방송된 '개콘'에서는 '현대레알사전' 코너 진행 중 박영진이 "TV에서 하는 외국 영화란"라는 출연자의 질문에 "입과 말이 따로 노는 것"이라고 답하며 영화 속 배우의 입과 대사가 다른 속도로 나오는 모습을 코믹하게 묘사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 후 성우라는 직업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개그맨 엄용수와 한국성우협회 공식입장. 사진 = 한국성우협회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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