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LG는 요즘 거침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급기야 지난 주말 넥센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8연속 위닝시리즈로 기복 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LG는 17일 현재 33승 25패(승률 .569)로 3위에 올라 있고 2위 넥센과의 격차를 반경기차로 줄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면 LG 팬들이 '유광점퍼'를 구입하는 것도 '설레발'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LG 팬들의 기세는 '올스타 투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다음달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다. 한창 올스타 팬 투표가 진행 중이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7일 발표한 1차 중간집계에서도 LG의 돌풍을 확인할 수 있다.
LG는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 구원투수 봉중근, 포수 현재윤, 1루수 김용의, 2루수 손주인, 3루수 정성훈,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박용택·이병규(9번)·정의윤, 지명타자 이진영을 후보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1차 집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대로라면 웨스턴리그(KIA, 넥센, LG, 한화, NC)와 이스턴리그(삼성, 두산, 롯데, SK)의 대결이 아닌 LG와 이스턴리그의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웨스턴리그 최다 득표 역시 LG 선수의 몫이다. 바로 봉중근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부터는 팬 투표 투수 부문이 선발과 구원으로 이원화됐다. 지난 해부터 LG의 '수호신'으로 자리한 봉중근은 1차 집계에서 43만 9413표를 획득, 2위 손승락(넥센·14만 4627표)과 어마어마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안정권에 접어든 듯한 선수들도 보인다. 현재윤, 손주인, 정성훈, 이병규(9번)는 '당선 유력'한 후보들이다.
가장 치열한 부문은 바로 1루수 부문. '아기공룡 둘리'의 등장 인물 중 하나인 '또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용의는 지난 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박병호와 경쟁을 펼치고 있어 흥미롭다. 1차 집계에서는 김용의가 29만 2159표, 박병호가 27만 7180표를 얻어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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