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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분명 함께 하셨을 것"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1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6996야드)에서 마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 113회 US오픈(총상금 8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를 기록하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로즈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며 "집에서 수백, 수천 번의 퍼팅 연습을 했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우승 퍼팅의 순간을 상상했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로즈는 필 미켈슨(미국)에 1타 앞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그린 가장자리 페어웨이의 공을 그림같은 아이언 샷으로 홀컵에 붙여 파를 잡아냈다. 미켈슨은 같은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2타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지막 퍼팅을 성공시킨 로즈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영광을 바쳤다. 로즈의 아버지 켄 로즈는 지난 2002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 아들의 첫 메이저 우승을 지켜보지 못했다. 마침 이날은 미국에서 매년 6월 3번째 일요일에 아버지를 기념하는 '아버지날'이었다.
로즈는 "어젯밤 어머니께 내일 아버지를 위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환상적일 것'이라고 답하셨다"며 "라운드를 마치고 어머니와 함께 눈물에 젖었다. 분명 아버지도 함께 하셨을 것"이라고 감격했다.
이어 "어머니와 나는 아버지가 너무 그립다"며 "오늘이 내가 아버지를 명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미켈슨이 연속 버디로 대회를 마쳤어도 나는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로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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