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우천 취소에 각 구단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7월 중순까지 여름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속출할 프로야구 우천 취소는 각 구단들에게 휴식과 재정비, 혹은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의 경우 분위기가 가라앉거나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 SK-한화, 분위기 반전 기회…삼성-두산, 실전감각 유지 문제
'잘나가던' 넥센이 최근 잇단 사건사고와 함께 연패에 빠지면서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안 좋은 흐름을 끊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팀에게 우천 취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최하위 한화와 최근 4연패의 SK에게 이번 장마는 반가운 소식이다. 두 팀은 지난주 나란히 1승4패로 넥센을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다. SK는 최정 홀로 분전하고 있는 타선과 '벌떼 불펜'이 사라진 마운드 모두 재정비가 필요하다. 한화는 어깨 피로 누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에이스 바티스타를 비롯해 부족한 자원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투수진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줄 수 있다.
NC는 한화, SK와 마찬가지로 지난주 1승4패(1무)에 그쳤다. 하지만 주말 삼성전에서 분위기를 탔고, 상대전적(4승2패)에서 앞선 LG를 홈으로 불러 경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반면 삼성과 두산은 각각 10~13일, 14~17일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에 실전감각 유지 측면에서 지나친 휴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두산은 휴식기 전 2연승으로 끌어올린 분위기도 먼 얘기가 될 수 있다.
7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와 8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온 LG는 흐름이 끊길 수도 있으나 긴 상승세 과정에 쌓인 불펜 피로도를 생각하면 우천 취소가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주 4승1패를 기록한 롯데도 불확실한 4~5선발과 최대성의 전력 이탈 등으로 인해 불펜이 완전하지 않다.
이승엽(삼성)은 지난 15일 마산 NC전에서 개인 통산 351호 홈런을 기록하며 양준혁 SBS 해설위원과 통산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 신기록이 작성될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될 이승엽의 통산 352번째 홈런볼을 잡기 위해 이미 지난 16일 마산 NC전에서 10년 만에 야구장에 잠자리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단일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인 이승엽의 56호 홈런볼을 잡기 위해 잠자리채를 든 수많은 팬들이 대구구장 외야로 몰렸었다.
주중 SK전이 열리는 인천 문학구장과 주말 LG와 홈경기를 치르는 대구구장. 이번에도 이승엽의 신기록 달성까지 삼성의 경기가 열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잠자리채가 따라다니며 이색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다소 부진을 보인 이승엽이지만 몰아치기에 강해 대기록 달성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통산 350호와 통산 351호 홈런도 연속 경기 홈런으로 장식한 이승엽이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6월 18일(화)~6월 20일(목)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잠실구장)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문학구장)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대전구장)
LG 트윈스-NC 다이노스(마산구장)
6월 21일(금)~6월 23일(일)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잠실구장)
NC 다이노스-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문학구장)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대구구장)
[문학구장(위)-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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