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이란 대표팀의 케이로스 감독(포르투갈)이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할 경우 축하해주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17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18일 한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을 앞둔 각오를 나타냈다. 조 2위 이란은 한국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자력으로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이 이미 월드컵행에 가까워진 것에 대해 축하한다. 좋은 경기를 통해 한국과 함께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다. 한국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만의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 한국전 준비는 마쳤다. 월드컵 출전이라는 우리의 꿈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이 "네쿠남이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일본 잉글랜드 미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 전세계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피와 복수의 축구는 경험한 적이 없다.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우리는 한국 선수들 모두 좋은 선수들이고 예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두사람으로 인해 이란의 축구태도를 변화할 생각은 없다. 이란의 전통에 따라 꽃을 가져왔다. 한국이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꽃을 선물로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복수와 관련해 생각하고 있다면 내일 축구로 답해주겠다. 피에 대한 것은 땀으로 답하겠다. 이란의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왔다. 우리는 한국과 대결하기 위해 이곳에 온것이 아니다. 한국과 함께 경기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전쟁을 한다면 축구로 하겠다. 축구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에게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겠다"고 했던 케이로스 감독은 "원래 계획은 하나를 가져오려 했다. 최강희 감독이 11벌을 요청하는 바람에 모두 가져오지 못했다"며 "경기 후에 최강희 감독과 유니폼을 교환하며 함께 월드컵 본선행을 축하해주고 싶었다. 이란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해 주겠다"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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