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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배우 장혁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 최강(?) 예비군의 면모를 과시했다.
장혁의 ‘진짜 사나이’ 출연은 다소 황당한 부분이 있던게 사실이다. 워낙 갑작스런 출연 결정인데다 예능 프로그램에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던 그이기에 성공여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장혁은 첫 방송을 통해서 제대로 된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배우’ 장혁이 아닌 ‘인간’ 장혁이 조명되면서 호감도 또한 급상승 중이다.
사실 장혁은 군대와 좋지 않은 인연이 있던게 사실이다. 병역기피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겪은 그는 결국 늦은 나이에 입대해 강원도 최전방 15사단에서 복무, 2006년 말 병장으로 만기전역 했다.
그런 그가 군생활을 조명하는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일부 시청자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보였던게 사실이다. 소속사 싸이더스HQ 또한 장혁의 출연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장혁의 ‘진짜 사나이’ 출연은 ‘신의 한수’가 될 전망이다. 장혁의 ‘진짜 사나이’ 속 모습은 가식이 아닌 그의 군시절 모습 그대로였던 것.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장혁과 함께 15사단에서 같은 시기 복무했던 한 군 관계자는 “장혁씨의 경우 훈련이면 훈련, 작업이면 작업에서 열외하지 하지 않고 열심히 군생활을 했었다”고 칭찬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장혁과 함께 군생활을 했다며 ‘작업머신’, ‘모범병사’라고 칭찬하는 글뿐만 아니라 전역 후에도 선물을 들고 부대를 찾아가는 등의 미담을 볼 수 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장혁씨가 분대원 및 간부들과 걸어서 나오는 중”이라고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해야 했다. 석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서 분대원들의 배웅을 받고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 시간여를 기다려서야 고대하던 장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소대장을 비롯해 후임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강원도의 눈길을 걸어서 나오고 있던 것이다. 장혁이 아닌 여느 일반 병사들도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같은 날 전역한 또 다른 한류스타는 수천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정시에 전역하는 화려한 풍경을 연출했지만 장혁은 전우들의 배웅이라는 남다른 전역현장을 보여줬다.
장혁 또한 이번 ‘진짜 사나이’ 출연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는 “장혁씨가 군대에 대해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역한지 수 년이 지났지만 ‘진짜 사나이’ 출연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삼겠다는 생각을 전했다”며 그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현역병시절 사단장 표창까지 수차례 받은 장혁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 군화끈도 제대로 묶지 못하는 구멍 예비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2006년 전역 당시 장혁, ‘진짜사나이’에 출연한 장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MBC방송화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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