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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에 표절 시비가 일었다.
출판사 황금가지 측은 21일 '너목들'이 자사에서 출간된 소설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속 작품인 '악마의 증명'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금가지 측은 20일 SBS에 해당 공문을 보내고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20일 방송된 '쌍둥이 살인사건' 에피소드로 쌍둥이가 편의점 주인을 살해했지만 똑같은 얼굴 탓에 범인을 가리기 어려워져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황금가지 측은 해당 저작물이 다룬 쌍둥이의 살인사건에 대해 "100년 역사에 달하는 미국의 추리물이나 일본의 추리물에도 비슷한 예 조차 없었다"며 이런 힘과 매력이 있는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것은 "해당 분야에서 오래 일한 사람이 내적 논리로 생각해낼 수 있는 발상"이라서 박혜련 작가가 해당 저작물의 "내용을 접하고 드라마에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너목들' 제작사 측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제작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 드라마의 모델이 된 사건은 1997년 4월 3일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과 2011년 2월 1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한 '사라진 약혼자'편"이라며 원작의 모티브가 해당 소설이 아닌 실제 살인사건에서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거리도 드라마는 쌍둥이 2인이 범행 현장에 등장하여 누가 진범인지 확정할 수 없는 문제 상황에서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하여 자백을 받는 것을 주요 줄거리로 삼고 있는데 반해, 해당 소설은 쌍둥이 1인이 범행 현장에 등장하고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범이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라는 법 제도를 통하여 처벌을 모면하는 것이 전반부의 주된 줄거리를 이루고 있어서, 단지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상황 이외에 줄거리와 이용되는 법적 수단도 전혀 다르다"고 소설과 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 황금가지 측의 "100년의 역사에 달하는 미국과 일본의 추리물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실제로 쌍둥이들을 소재로 한 추리, 스릴러물은 쉽게 접할 수 내용이다. 극중 쌍둥이가 살인 사건의 중심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표절 문제를 제기한 해당 출판사의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제작진 측은 "출판사에서 성급하게 근거 없는 내용을 SNS에 올려 제작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성급하게 SNS에 글을 올려 제작진과 드라마의 명예를 훼손시킨 출판사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너목들'은 지난 20일 17.8%(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수목극 1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너목들'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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