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한 NC 다이노스는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월의 부진을 딛고 5월부터 날갯짓을 펼치기 시작했고 점점 팀 전력은 안정화되는 추세다.
NC의 발전엔 김경문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두산 감독 시절 '화수분 야구'로 명성을 떨친 김 감독은 NC에서도 선수 발굴에 앞장 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1번타자 김종호다. 김종호는 지난 해까지 삼성에서 뛰었지만 야구 팬조차 잘 알지 못하는 무명 선수였다. 지난 해 NC가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김 감독은 2군 선수들을 관찰할 기회가 생겼고 평소 눈여겨봤던 김종호를 '8개구단 보호 선수 20명 외 1명 지명'을 통해 영입에 성공했다.
NC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은 김종호는 22일 현재 타율 .302 홈런 없이 12타점에 도루 25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볼넷 33개와 몸에 맞는 볼 8개를 얻어내며 출루율은 .409에 이른다.
김 감독은 말한다. "2군에는 기회를 받으면 잘할 선수들이 많다"고. 그리고 그들에게 전한다. "용기를 잃지 않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기다림이라는 게 힘들지만 참고 기다려야 한다. 준비하는 시간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2군 선수들에게 메세지를 전한 김 감독은 "언제든 1군에 올라갈 수 있게 체력 관리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서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는 기회가 와도 자기 자리를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퓨처스리그에서 1년을 보면서 2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지켜보게 됐다. 환경이 좋지 않아도 버티는 선수들이 있다"는 김 감독은 "그만큼 2군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많다"며 2군에도 훌륭한 자원들이 존재함을 거듭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이 강조한 것은 2군 선수라도 어느 팀이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 감독은 "나 같은 경우엔 TV에서 2군 경기 중계를 해주면 꼭 시청한다. 구단에서 리포트를 제공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타팀에서도 누군가는 지켜본다. 누군가 자기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1군에 들어갈 틈이 없어 피치 못해 2군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1군에서 활용되지 못해도 얼마든지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수 있다. 2군 선수끼리는 언제든지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에겐 언젠가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이를 전국의 2군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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