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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섹시녀' 클라라가 배우로 돌아온다.
클라라는 SBS 새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에서 하버드대를 졸업한 코리아 TV의 간판앵커인 신시아 정 역을 맡았다. 신시아 정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료 앵커 노승수(장현성)과 불륜관계를 갖고 있는 섹시하고 지적인 여성이다.
클라라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결혼의 여신'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열의와 소감을 전했다.
이날 클라라는 "대본을 읽고 신시아 정을 정말 하고 싶었다. 역할이 굉장히 파격적이라 주말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이다. 내겐 구세주 같은 느낌"이라며 "그동안 내가 섹시한 쪽으로 기사가 많이 났는데 이번 타이밍에 신시아 정 캐릭터를 만나 고급스럽고 지적인 이미지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프로페셔널한 캐릭터로 섹시한 모습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부터 '인연 만들기', '동안미녀', '부탁해요 캡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해왔다. 그리고 '결혼의 여신'을 통해 섹시스타가 아닌 배우로 다시금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클라라는 신시아 정에 대해 "외국에서 왔기 때문에 한국 아나운서가 아닌 뉴요커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하버드대를 나온 지적인 모습이 많기 때문에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며 "한 가정을 파괴하는 안좋은 이미지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현실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캐릭터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장감을 잃어버린 가족관계에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여자를 내가 잘 연구해서 표현해낸다면 불륜 여자로만 봐주지 않고 저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것 같다"며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클라라의 바람처럼 배우로 다시 돌아온 그가 '결혼의 여신'을 통해 섹시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혼의 여신'은 신념과 가치, 인생관이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이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을 통해 결혼의 의미와 소중함을 담아내는 드라마다. 그동안 여성들이 꽁꽁 감춰왔던 속마음을 화끈하게 풀어내며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을 표현해낼 전망이다. 클라라를 비롯해 배우 이상우, 남상미, 김지훈, 조민수, 이태란 등이 출연하며 '출생의 비밀'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배우 클라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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