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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호투했지만 '천적' 펜스는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을 상대로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헌터 펜스를 4번 타자로 배치했다. 최근 꾸준히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에게 강한 펜스의 타순을 바꿀 이유는 없었다.
류현진은 펜스와 6차례 만나 4안타 4타점을 내줬다. 펜스 개인적으로도 4타점은 올시즌 한 명의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최다 타점이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285 12홈런 40타점.
이날 승자도 펜스였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로 펜스와 첫 만남을 가졌다. 몸쪽 빠른 볼 2개를 꽂아 넣은 류현진은 3구째 커브를 던졌다. 류현진은 타이밍을 뺏고자 했지만 펜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두 번째 만남은 3회초 2사 1루에서 이뤄졌다. 류현진은 펜스와 몸쪽 공을 중심으로 하며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다. 결국 볼넷. 이후 파블로 산도발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대결 역시 펜스의 승리였다. 5회초 1사 1루에서 펜스와 상대한 류현지은 초구 서클체인지업을 던졌지만 3유간을 가르는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 결과로 상대전적은 8타수 6안타 1볼넷이 됐다.
펜스로 인해 7승 기회도 사라졌다. 류현진은 7회 2아웃에서 버스터 포지에게 2루타를 내줬다. 기록은 2루타였지만 사실상 야시엘 푸이그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다음타자가 펜스.
108개로 적지않은 투구수지만 조금 더 던질 수도 있는 상황. 이번 이닝을 마치고 내려와야 7승 기회도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워낙 약했던 펜스이기에 돈 매팅리 감독은 투수를 로날드 벨리사리오로 교체했다. 네 번째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펜스로 인해 승리 기회 조차 날아간 것이다.
많은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펜스에게는 완패한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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