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류제국이 국내 데뷔 첫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류제국(LG 트윈스)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며 류제국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류제국은 "기분 좋다"고 짧게 승리 소감을 밝힌 뒤 "무실점 한 것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지환이와 주인이를 비롯한 모든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줘서 감사한다"는 말로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류제국이 떠올린 이날의 최대 위기는 6회초에 찾아왔다. 6회초 류제국은 1사 1루 상황에서 최정을 상대했다. 이에 대해 류제국은 "의도한 곳에 투심이 떨어지면 병살을 유도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곳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류제국의 말처럼 생각한 코스에 공이 갔고, 최정이 때린 공은 오지환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로 연결되며 류제국은 QS를 달성할 수 있었다.
류제국은 무실점 호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투구에서 느꼈던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류제국은 볼넷 2개를 내준 것에 대해 "초구 스트라이크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 뒤, 불리한 카운트에서의 승부 요령을 묻자 "2B에서는 중심타자들이 변화구를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나는 반대로 포심 패스트볼로 승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항상 아쉬운 점에 대해 말한 뒤 다음 경기에서 자신이 언급한 문제점을 피칭으로 보여준 것이 류제국의 장점이다. 류제국의 다음 경기 목표는 당연히 볼넷을 주지 않는 것이다. 류제국은 "오늘처럼 QS를 하고 7회에 올라갔으면 첫 타자에게 볼넷을 주지 않아야 한다. 다음에는 꼭 볼넷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볼넷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매 경기마다 140km 중반대의 포심 패스트볼로 구위를 과시하고 있는 류제국은 좀 더 정교한 제구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잘 던진 경기여도 아쉬움이 있을 수 있고, 못했다 하더라도 아쉬움은 없을 수 있다"고 말한 류제국은 "그래도 다음에는 아쉬움이 없도록 원하는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류제국.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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