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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KBS 2TV '적도의 남자'를 함께했던 배우 엄태웅과 김용수 PD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김용수 PD와 엄태웅의 전작이었던 '적도의 남자'는 지난해 3월 동시간대 방송된 MBC '더킹 투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와 함께 맞붙으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적도의 남자'는 이승기와 하지원, 박유천과 한지민의 인기에 밀려 방송 초반 고전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방송 후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때문에 '칼과 꽃'은 엄태웅과 김용수 PD와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여기에 중량급 배우 최민수, 김영철, 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옥빈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았다.
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엄태웅과 김용수 PD, 최민수이 방송에 앞서 이번 만남에 대해 밝혔다.
엄태웅은 "전작부터 감독님과 잘 맞았다. 개인적으로 감독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늘 시청률, 연출력, 사고 등 다른 사람과 달랐다. 감독님과 연기를 하면서 연출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고 연기가 재밌더라. 특히 바쁘게 찍는 와중에도 교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아서 감독님과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수 감독은 엄태웅에 대해 "또래 연기자 중 최고로 연기를 잘한다. 폭발력이 있고 거친 지점이 있지만 내가 예상 못 한 방향으로 드라마를 끌고 나가는 능력이 있다. 이제까지 내가 했던 작품 속 배우 중 최민수를 제외하고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함께 출연하는 최민수 역시 김 감독에 대해 "현장에 임하는 감독의 장악력이 정말 대단하다. 잠을 한숨도 안 잔다. 배우들도 김용수 감독 때문에 잠을 못 자지만 그만큼 탁월하고 예리한 눈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내가 느끼는 부분이 많다"라며 김용수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용수 감독은 "'칼과 꽃'에서 미술 부분에 있어서는 타 드라마 보다 나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김 감독은 "아주 뛰어난 중국 영화나 사극에 비해선 수준이 뒤떨어 질 수 있지만 국내 사극과 비교했을 땐 두 레벨 정도 뛰어 넘을 것이다. '칼과 꽃'이 한국 드라마 사극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칼과 꽃'은 원수지간인 연개소문(최민수)와 영류왕(김영철)의 어긋난 운명 속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그의 자녀 연충(엄태웅)과 무영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오는 3일 첫 방송된다.
['칼과 꽃' 배우들과 포스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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