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오전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동아시안컵은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유럽파 출전이 불가능한 가운데 이번 대표팀은 K리그와 J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서 기성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협회의 결정은 기성용의 잘못에 대해 책임과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성용은 한나라의 대표선수로서 스승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 축구 선배로서 앞으로 기성용은 바깥세상의 소통보단 부족한 본인 내면의 공간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최근 최강희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비밀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됐다. 기성용은 지난 5일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축구협회는 10일 징계없이 엄중 경고하는 것으로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협회의 엄중 경고 조치와 대표팀 감독으로서 향후 기성용의 선발 원칙은 별개"라며 "내가 말한 원팀에 입각해 대표팀을 발탁하겠다. 여러 선발 기준 중 하나다. 기성용은 축구협회의 엄중경고 조치에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축구에서 옐로카드가 어떤 의미인지 기성용이 잘 알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기성용을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유럽파 합류가 가능한 8월 페루전과 9월 이란전에서의 기성용 발탁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지금 기성용을 선발한다 안한다 말하기는 어렵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지금부터 주의깊게 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8월 페루와의 평가전서 유럽파 합류 여부에 대해선 "8월 페루전은 모든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선수들이 좋은 시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그 선수들이 얼만큼 좋은 리듬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내년 6월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우리의 월드컵 준비기간과 맞아 떨어진다. 그 선수들이 좋은 준비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정말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한두선수 먼저 접촉을 해서 상황을 보고 소집할 수 있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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