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LG가 2위 자리를 탈환했다.
LG 트윈스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 10-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거둔 LG는 시즌 성적 43승 31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넥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LG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시 내려가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한 것. 여기에 선발이 조기에 물러나는 등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주중 NC전을 치르면서 분위기 반전에 완벽히 성공했다. 주중 시리즈 첫 날 경기에서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는 등 3연전을 스윕하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그리고 맞이한 SK전. LG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SK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까지 6승 2패로 앞서 있었다. 여기에 선발로는 SK전에서 10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인 류제국이 나섰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LG는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흐름을 내주는 듯 했다. 실점 위기에서 류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동민을 삼진, 박진만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2사 1, 2루 위기도 무실점.
그러자 LG 타선이 힘을 냈다. LG는 3회 권용관의 적시타에 이어 5회 이병규(9번)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4-0을 만들었다. 이어 6회에는 박용택의 적시타에 이어 정성훈의 투런 홈런이 나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류제국이 연이어 위기를 넘겼으며 타선은 잡은 찬스를 쉽사리 놓지 않았다. 덕분에 완승이 이뤄졌다.
SK 이만수 감독은 좌타자에 약한 류제국을 대비해 5명의 좌타자를 내보냈지만 천적 관계를 끊는데 실패했다. 반대로 LG는 상대전적 절대 우위를 이어가며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일주일만에 넥센전 충격을 완벽히 떨친 LG다.
[LG 이병규(왼쪽)와 류제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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