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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처음으로 내가 배우가 된 것 같단 생각이 들 만큼 그 상황만 생각하게 된다."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에서 윤화영 역을 맡은 배우 신은경은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작품이 끝날 때쯤에는 한 뼘 자라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화영은 장태하(박상민)의 아내로 남편에 대한 증오가 가득한 인물이다. 장태하에게는 숨긴 채 아들 장은중을 길렀다. 하지만 아들을 남편에게 보여주기로 결심하고 처음 남편과 아들이 만나기로 한 날, 아들이 납치당하는 사건을 겪고 비극적인 인생에 빠지게 된다.
신은경은 윤화영을 연기하며 다양한 종류의 감정과 슬픔이 담긴 캐릭터에 한껏 몰입해 있단 얘기를 제작발표회에서 했는데, 실제로 신은경이 '스캔들'에서 보여준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신은경은 아이를 잃은 윤화영의 슬픔을 여러 장면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드러냈다. 두려움에 떨며 거친 호흡으로 자신의 옷을 움켜쥐고 불안한 눈빛으로 두 손을 간절히 모으거나 하는 등 윤화영의 모습에선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간절한 슬픔이 가득했다. 또 훗날 가짜 아들이 될 금만복을 고아원에서 만났을 때 흘리던 눈물은 허무와 상실감 등의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1988년 드라마 '욕망의 문'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파일럿', '마지막 승부', '종합병원', '엄마가 뿔났다', '하얀 거짓말', '욕망의 불꽃', 영화 '노는 계집 창', '조폭 마누라', '미스터 주부 퀴즈왕' 등을 거치며 한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신은경. 이제 막 시작한 '스캔들'에서 보여준 것만으로도 그가 왜 대단한 여배우인지 입증하기 충분했고, 앞으로 전개될 '스캔들'에서 어떤 연기를 펼쳐 보일지 기대하게 만들기에도 충분했다.
[배우 신은경.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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