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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투수들로 근근히 전반기를 버텨 나가던 LA 다저스의 모습은 없다. 이제 상승세로 오른 선두 자리를 막강 화력으로 굳힐 기세다.
최근 LA 다저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각)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3-8로 뒤지던 경기를 7회 이후 타선 폭발로 뒤집고 10-9로 승리했다. 52승 47패가 된 다저스는 이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카고 컵스를 10-4으로 제압했음에도 반게임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반기 잭 그레인키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진까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저스는 그야말로 '안 되는 집안' 그 자체였다. 주전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했던 타자들이 라인업보다 DL(부상자 명단)에 더 많이 포진되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쿠바에서 온 신성 야시엘 푸이그의 등장과 함께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푸이그가 타선을 이끄는 동안 그레인키가 돌아오며 기존의 커쇼-류현진과 함께 안정된 1~3선발을 구축해나갔고, 부상으로 25인 로스터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속속들이 돌아오며 다저스는 정상 전력에 조금씩 가까워져갔다.
결국 다저스는 초반 극도의 부진을 딛고 5할 승률(47승 47패)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주력선수 가운데 맷 켐프만이 쉬고 있을 뿐, 각 포지션의 주전들이 풀가동되며 후반기 들어 5연승을 질주했다. 멀어보이기만 했던 애리조나를 제치고 어느덧 지구 1위다.
커쇼를 축으로 한 단단한 선발진이 구축된 상태에서 리키 놀라스코까지 합류해 더욱 강해진 다저스 마운드는 이제 불펜도 예전같지 않다. 켄리 얀센이 뒷문을 잘 지켜주고 있으며, 로날드 벨리사리오도 7월 9경기에서 무실점이다.
다저스 전력의 화룡점정은 타선이 찍었다. 다저스 타선은 지난 3경기에서 33득점으로 경기당 11득점이라는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핸리 라미레즈 등이 버티는 다저스 타선은 켐프까지 돌아오면 공격력으로도 리그 최강이 될 수 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버텼던 다저스지만, 지금은 마운드와 방망이 모두 무시할 수 없는, 기대했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연일 불을 뿜는 타격이 아직은 조금 이른 시점에서 1위 수성 전망까지 가능케 하고 있다.
[24일 경기에서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아드리안 곤잘레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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