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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구로다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구로다는 류현진(LA 다저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등 다른 아시아 투수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2.51로 낮추며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2.43)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2위.
전반기 중반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구로다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3일 미네소타전에 이어 후반기 첫 등판인 21일 보스턴전에서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1회와 2회를 별다른 어려움없이 넘긴 구로다는 3회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안 킨슬러를 삼진으로, 엘비스 앤드루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흐름도 비슷했다. 4회와 5회를 무난히 넘긴 구로다는 6회 다시 한 번 1사 1, 2루 위기를 맞이 했지만 애드리안 벨트레와 A. J. 피어진스키를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그 사이 양키스 타선 역시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6회 1점에 이어 8회 1점을 뽑으며 구로다에게 힘을 보탰다. 마무리는 역시나 마리아노 리베라가 무실점으로 끝냈다.
덕분에 구로다는 아시아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했으며 개인적으로는 2010년 이후 4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하게 됐다.
한편, 양키스는 구로다의 호투 속 2-0으로 승리하며 54승(48패)째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구로다 히로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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