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또 다시 프로야구 경기 중 심판 판정이 번복됐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회초 LG 정성훈의 타구가 아웃에서 안타로 바뀌었다.
LG가 5-6으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정성훈의 우중간 타구를 우익수 정수빈이 쫓았고, 1루심 박종철 심판은 뜬공으로 판단해 아웃을 선언했다. 주자까지 아웃되면서 이닝은 그대로 종료되는 듯 했으나 김기태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판정에 항의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정성훈의 타구는 원 바운드로 잡힌 안타가 분명했다. 결국 4명의 심판진은 협의 끝에 안타로 판정을 번복했다. 이로 인해 약 4분간 중단된 경기는 두산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1사 1, 2루인 상태로 재개됐다.
박종철 심판이 속한 심판 5조(최규순, 강광회, 박기택, 박종철, 이기중 심판)는 최근 비슷한 일로 징계를 받은 경험이 있다. 지난달 29일 대구 KIA-삼성전 판정 번복과 이에 대한 KIA 선동열 감독의 선수단 철수 항의에 적절한 조취를 취하지 못했다는 사유로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 받았다. 당시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야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다.
공교롭게 판정 번복 후 경기 흐름도 비슷했다. 지난달 김주찬의 타구가 안타에서 뜬공으로 번복된 것에 선수단을 철수시키며 강하게 항의했던 KIA는 결국 2-4로 패했다. 이날 판정 번복으로 더그아웃까지 들어갔다 다시 나와 수비를 한 두산은 6-5로 앞서던 경기에서 곧바로 내리 4실점하며 4회말 현재 6-9 역전을 당했다.
[LG 정성훈이 26일 두산-LG 경기 4회말 1사 1루에서 친 안타가 두산 정수빈의 플라이 아웃으로 판정나자 LG 김기태 감독이 항의했고 항의가 받아들여 안타로 판정을 번복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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