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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그룹 SG워너비 출신 가수 김진호가 콘서트 팬과의 데이트 이벤트를 중단한다.
김진호는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악 안에서 서로를 가깝게 느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음악을 벗어나 이벤트는 잠시 접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서울 대치동 카페M에서 '살롱콘서트-김진호의 가까운 공연'을 진행 중인 김진호는 지난달 13일부터 여행, 맛집, 책 등 다양한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한 뒤 매 공연마다 관객을 추첨, 데이트 이벤트를 해왔다. 팬들에게 좀 더 다가서려는 김진호의 배려가 담긴 것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진호는 데이트 이벤트 중단에 대해 "저번 공연까지는 네다섯분을 추첨해 카페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하며 짧은 여행을 다녀오는 소통의 시간들을 함께 했습니다. 제가 되려 치유되는 시간이었어요"라면서 "다만 음악으로 만난 사이기에 음악 안에서 서로를 가깝게 느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 음악을 벗어난 이벤트는 잠시 접어두려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구도, 가족도 가깝게 있을 때는 모르지만 멀리 떨어져 있거나, 자신이 힘이 들 때 존재만으로 힘이 되고 서로를 돌아보게 되듯이 계속 가까워지려는 마음보다는 서로 조금의 거리가 있기에 서로를 돌아보고 소중해 할 수 있는 각자의 안전선을 지켜주는 게 어쩌면 더 좋은 배려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제가 가깝다라는 의미의 무게를 이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좋은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음악 안에서, 노래하는 무대 위에서 가깝게 소통하는 것이 노래하는 사람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소통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부터 노래와 어울리는 시와 글귀를 낭독해드리고 더 진하게 음악을 음미할 수 있는 가까움의 의미로 공연을 시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이에 지난달 31일 공연에서는 평소 공연보다 두 배 가까운 시간을 할애해 관객들과 보다 많은 얘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지난달 새앨범 '한강애'를 발표한 김진호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오는 23, 24, 25일 3일간 단독 콘서트 '나와'를 연다.
이에 앞서 8월 한 달간 서울 홍대 놀이터, 삼청동, 인사동, 대학로, 청계천, 서울광장, 한강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게릴라식 거리공연도 이어갈 예정이다.
[음악에 집중하고자 콘서트 팬 데이트 중단의사를 밝힌 김진호. 사진 = 뮤니트 엔터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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