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밴 헤켄이 넥센 3위 수성을 이끌 수 있을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6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2연전을 치른다. 6일 경기에 넥센은 앤디 밴 헤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으며 이에 맞서 두산은 이재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밴 헤켄은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3.28로 활약하며 올시즌에도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즌 초반에는 지난해와 다름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6월 들어 7이닝 8실점(7자책), 6이닝 7실점, 2⅔이닝 5실점(3자책), 5이닝 4실점(3자책)까지 부진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안정을 찾더니 후반기 들어서는 기대, 혹은 이를 넘어서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7월 27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며 1일 목동 한화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1탈삼진은 지난해 7월 4일 목동 한화전과 함께 국내 무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밴 헤켄 개인에게도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중요한 등판이지만 넥센에게도 이날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넥센은 47승 1무 37패로 3위에, 두산은 47승 2무 38패로 4위에 올라있다. 단 0.5경기 차이다. 넥센이 이날 패한다면 두산에게 밀려 4위가 된다. 반면 승리한다면 2연전에서 최소한 1승을 거두며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 밴 헤켄에게는 명예회복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기도 하다. 6월 최악의 부진이 시작된 경기가 다름 아닌 잠실 두산전이었기 때문. 6월 2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밴 헤켄은 7회까지 홈런 2개 포함 10안타, 3사사구를 내주며 8실점(7자책)했다. 이는 국내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결국 이날 등판은 밴 헤켄에게 여러모로 잘 던져야 할 이유가 있는 경기다. 밴 헤켄이 지난 잠실 두산전에서의 악몽을 씻고 팀의 3위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앤디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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