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롯데가 3연승으로 상위권 추격에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황재균, 전준우 등의 맹타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45승 2무 39패가 된 5위 롯데는 4위 넥센을 1게임차로 추격했다. 넥센의 경기 결과에 따라 롯데는 4위에 0.5게임차까지 따라붙을 수 있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LG였다. LG는 2회말 1사 후 정성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용의의 유격수 키를 훌쩍 넘기는 안타로 LG는 1,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손주인의 안타로 정성훈이 홈을 밟아 LG는 1점을 선취했다.
롯데는 5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이승화가 우규민의 공을 밀어쳐 2루타로 득점권에 나갔고,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승화는 3루까지 갔다. 2사 3루에서 롯데는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그러자 LG가 5회말 1점을 뽑아 다시 앞서 나갔다. 2사 후 윤요섭이 안타로 출루해 불씨를 살렸고, 박용택이 우중간으로 플라이성 타구를 날려 이닝이 끝나는 듯 했지만 중견수 전준우와 우익수 손아섭 사이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둘은 타구를 잡지 못했다. 이 타구는 2루타로 기록됐고, 윤요섭이 홈으로 파고들어 LG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LG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롯데는 6회초 선두 박종윤과 강민호의 연속안타와 정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타 박준서가 바뀐 투수 류택현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고, 황재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롯데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롯데는 7회 2점을 보탰다. 선두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까지 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1득점한 뒤 1사 후 박종윤의 땅볼, 강민호의 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정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5-2를 만들었다.
LG의 추격도 만만치는 않았다. LG는 7회말 선두 정성훈의 내야안타와 김용의의 볼넷, 바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한 대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찬스에서 윤요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격한 LG는 롯데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롯데는 8회부터 정대현과 김성배를 올리고 1이닝씩을 맡겨 승리를 지켰다. 6이닝 9피안타 4실점한 송승준은 시즌 6승(5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황재균과 전준우가 각각 5타수 3안타 2타점,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준우는 팀이 끝내기 위기에 몰린 9회말 2사 2, 3루에서 오지환의 타구를 쫓아가며 슬라이딩 캐치를 해내 5회말 아쉬웠던 수비를 만회했다.
반면 LG는 정성훈이 4타수 3안타, 박용택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3연승이 끊어지며 52승 36패가 됐다. 5⅓이닝 10피안타 3실점한 우규민은 4패(9승)째를 당했다.
[황재균(위)-전준우.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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