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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올 시즌 2번째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한다. 어찌 보면 선발투수로서 당연한 도리. 하지만 이브랜드에겐 '특별한 일'이 돼버렸다.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도 이번 등판은 중요하다.
한화는 20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 이브랜드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브랜드로선 지난 13일 NC전(6⅔이닝 1실점 비자책)에 이은 2연속 퀄리티스타트 도전이다. 지난 6월 8일 SK전(8이닝 3실점)과 5일 뒤인 LG전(7⅓이닝 3실점)이 올해 유일한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이다.
이브랜드의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 등판 3승 10패 평균자책점 5.82.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경력까지 지닌 투수로서 다소 민망한 성적이다. 6월(4.28)을 제외하면 5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달이 없다. 빗맞은 안타와 야수 실책에 발목 잡힌 경우도 있었지만 기복이 심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좌우 코너워크와 슬라이더의 각이 좋은 날은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정신없이 맞았다. 피안타율도 2할 9푼으로 높은 편. 조기 강판도 6차례다.
이브랜드의 올 시즌 롯데전 3경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5.40. 퀄리티스타트가 한 차례도 없다. 롯데 징크스 탈출과 더불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송승준이 나선다. 송승준은 올해 21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6월까지 1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지만 7월 이후 7경기에서 2승 3패 3.64로 '여름 사나이'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7월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30에 불과했지만 단 1승만 올리는데 그쳤다.
송승준은 한화전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에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조기 강판된 이전 2경기서는 모두 3⅔이닝만을 소화하며 각각 4실점, 5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이브랜드가 지레 겁을 먹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한화는 후반기 들어 타격이 살아났다. 최하위이던 팀 타율(.263)이 6위까지 올라왔다. 롯데(.261, 8위)보다 위에 있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5.52로 롯데(팀 평균자책점 4.03)에 많이 밀린다. 특히 뒷문 불안을 지울 수 없다. 지난 15일 LG전에서도 4-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회 역전패하고 말았다. 결국 이브랜드의 호투가 절실한 한화다. 19일 현재 27승 1무 63패, 정확히 3할 승률을 지키고 있는 한화의 마지막 자존심을 이브랜드가 지켜낼 수 있을까?
[한화 대나 이브랜드. 사진=마이데일리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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