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조금만 페이스를 올려줬으면.”
두산 오재원은 올 시즌 101경기서 타율 0.256 5홈런 39타점 33도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7월 이후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7월 타율 0.204, 8월 타율 0.207이었다. 그나마 도루를 10개 해냈으나 전체적으로 상대 팀이 받는 데미지는 예년만 못했다. 발목 부상 등 잔부상도 있었다. 김진욱 감독은 오재원이 좀 더 잘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김 감독은 1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재원이가 여러가지 아이템을 갖고 있다. 요즘엔 몇 개 고장이 나서 제대로 쓰질 못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요즘 재원이가 생각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라고 했다. 경기 중 야구 생각을 너무 많이 해도 잘 풀리지 않는 법. 김 감독은 오재원이 단순하게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 김 감독은 “재원이는 대주자 역할을 해도 효과가 크다. 페이스가 좀 살아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오재원은 이날 일단 벤치에서 대기한다.
데릭 핸킨스에 대한 김 감독의 생각도 오재원과 마찬가지로 안타까움이다. 김 감독은 “핸킨스가 던지는 걸 보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게 보인다.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처음부터 핸킨스를 데리고 있었다면, 스프링캠프부터 같이 시작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면 구속도 구위도 좀 더 좋아질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 어떤 선수든 잘 해주면 감독 입장에선 기분이 좋다. 하지만, 공수주에서 쓰임새가 많은 김선우, 주축 선발로서 잘 해주면 팀 마운드 자체가 높아질 수 있는 핸킨스. 김 감독은 9월 최후의 순위다툼을 앞두고 생각이 많았다. 오재원과 핸킨스를 향한 김 감독의 소박한 바람. 김 감독뿐 아니라 두산 팬들의 바람과도 같다.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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