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밀리면 끝이다.
5위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3~4일 서울 목동구장서 4위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을 가진다. 운명의 맞대결이다.
롯데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사직 2연전을 모두 패했다. 4강행에 먹구름이 꼈다. 시즌 전적 52승 3무 49패(승률 .515)가 되면서 4위 넥센(57승 2무 47패)과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2경기 연속 역전패했다는 점이 두고두고 뼈아플 수밖에 없다. 최하위(9위) 한화가 주말 넥센 2연전 중 한 경기를 잡아줬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롯데는 지난달 8일 0.5경기 차로 넥센을 압박했다. 당시 롯데는 상승세, 넥센은 하락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최근에는 롯데가 승리하면 넥센도 같이 이기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질 때도 같이 졌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지난 1일에는 양 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넥센은 이겼고, 롯데는 졌다. 2~3경기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특히 롯데가 지난 주 당한 3패 모두 역전패였다. 지키는 야구가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면 전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롯데가 이번 2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1.5경기 차가 된다. 충분히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2경기 모두 내주면 격차고 5.5경기로 벌어진다. 25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뒤집기 쉽지 않은 승차다. 사실상 4강 진출이 물 건너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롯데는 2연전 첫 경기(3일)에 송승준을, 다음날(4일) 크리스 옥스프링을 차례로 내보낼 예정이다. 현재 롯데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3인방(쉐인 유먼-옥스프링-송승준) 가운데 2명이 출격하는 것. 그만큼 승리 의지가 강하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1일 LG전을 마치고 "준비 잘해서 다음주 넥센전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경기도 좋지만 승리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롯데의 남은 시즌 향방이 좌우될 수도 있다. 롯데의 총력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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