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운산 단풍 전경
정읍 내장산
가을의 막바지에 빛나는 내장산 단풍은 핏빛처럼 붉다. 내장산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15종의 단풍나무 중 11종이 서식하며,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내장산 단풍의 백미는 일주문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50~200년생 단풍나무 숲길이다.
Tip. 단풍산행코스는 내장산 까치봉과 순창새재, 백암산을 거쳐 백양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속초 설악산
내설악의 천불동계곡과 외설악의 백담계곡 단풍이 대표적이다. 특히 수렴동 대피소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길에서 만나는 단풍은 깊고도 그윽한 내설악 특유의 계곡미와 어우러져 가히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용아장성릉과 더불어 봉정암 일대 단풍이 화룡점정을 이룬다.
Tip. 줄서는 지루함을 참을 수 있다면 권금성 케이블카로 설악산 단풍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전북•전남•경남 지리산
피아골과 뱀사골 단풍이 백미다. 설악산 단풍처럼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영혼을 정화시키는 듯한 아름다움을 지닌 지리산 단풍의 매력에 빠지면 지리산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Tip. 단풍산행 코스는 뱀사골에서 장터목을 거쳐 피아골로 이어지는 길이다.
서울시•경기도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를 중심으로 흰 화강암 벼랑과 어우러지는 단풍이 절경이다. 특히 북한산성 의상봉 능선에서 조망하는 원효봉, 노적봉, 염초봉 일원의 단풍이 아름답다.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시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건 하늘이 내린 축복이다.
Tip.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숨은벽 일대 단풍은 북한산의 감춰둔 보물인 양 빛난다.
제천 월악산
월악산은 수려한 바위 능선 아래로 펼쳐지는 충주호 전망이 일품이다. 월악산 단풍은 벼랑과 어우러진 돌단풍이 특징이다. 가을철 온통 단풍으로 물든 산그림자가 호수에 비치면 금수강산이 따로 없다.
Tip. 단풍산행 코스는 하봉에서 중봉을 거쳐 영봉까지 이어지는 암릉길이다.
청송 주왕산
주왕산 단풍 감상 포인트는 대전사에서 제3폭포에 이르는 4km의 주방천 주변 가운데 특히 1폭포 앞 학소대와 주방계곡이 으뜸으로 꼽힌다. 학소대 주변으로 깎아지른 벼랑과 어우러진 붉은 단풍이 대조를 이루며, 이 세상 풍경이 아닌 듯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Tip. 단풍산행 코스는 대전사를 들머리로 3개의 폭포와 학소대를 거쳐 되돌아오는 길이다.
봉화 청량산
유장하게 굽이치는 낙동강 물줄기와 더불어 선경인 듯 오색으로 빛나는 청량산 단풍 감상 포인트는 2군데다. 원경은 퇴계오솔길에 있는 전망대, 근경은 축융봉이다. 청량사를 품고 있는 빼어난 봉우리들의 파노라마는 가히 조형미의 절정을 이룬다.
Tip. 입석에서 응진전 가는 길 내내 시선을 빼앗는 금탑봉은 청량산의 히든카드다.
합천 가야산
해인사 가는 길 따라 4km에 달하는 홍류동계곡의 단풍이 절경이다. 차에서 내려 아스팔트 길을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농산정 주변에는 신라말 가야산에 들어가 신선이 된 최치원의 '둔세시(遁世詩)'가 남아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해인사 주변 단풍도 아름답다.
Tip. 가야산과 해인사 원경 단풍감상 포인트는 맞은편 남산 제일봉이다. 왕복 3시간 소요.
고창 선운산
선운산까지 가는 계곡이 아름다우며, 특히 선운사 주변의 단풍이 물에 비치는 붉은 빛이 환상적이다. 단풍감상 포인트의 핵심을 이룬다. 마애불 주변 벼랑과 어우러진 단풍 또한 발품을 판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Tip. 길에서 벗어나 계곡 물가로 내려서면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순창 강천산
깊고 오밀조밀한 맛을 없지만 6km에 달하는 강천계곡 단풍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단풍 감상 포인트는 현수교 주변과 강천사 일대다. 단풍산행 코스는 구장군폭포까지 평탄한 계곡길을 포함,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하다.
Tip. 강천산 단풍감상 마무리는 서쪽 담양호반에서 하는 게 정석이다.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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