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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뮤지션 유희열이 섹드립(성적인 애드리브)의 향연으로 '감성변태'의 매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7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에는 '위켄드 업데이트'의 새로운 진행자 유희열이 처음으로 진행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희열은 자신의 '변태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인용해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신동엽, 유희열을 한 프로그램에서 본다니 마치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뛰는 것 같다", "변태 이미지를 데려오라고 그랬지 진짜 변태를 데려왔냐"는 등의 댓글들을 소개하며 전임 '위켄드 업데이트' 진행자와 차별화된 자신의 '감성변태' 캐릭터를 예고했다.
이어진 한 주간의 뉴스 소개에서는 이런 유희열의 캐릭터가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의 방북 소식을 전하며 뜬금없이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지금 뭐 입고 있니?"라고 묻거나 서울 심야버스 확대를 이야기하며 "오빠 믿니?" 등의 대사를 하며 19금 코미디를 선보였다. 이 같은 코미디는 야한 농담을 해도 거부감없이 넘길 수 있는 유희열 특유의 화법 덕분에 재미가 배가됐다.
크루인 신동엽과 함께한 코너 '이엉돈 PD, 몸으로 풀다'도 이러한 유희열의 장점을 한껏 드러낸 코너였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함께 방송반에서 활동하며 야한 농담을 연마해왔다고 밝힌 신동엽과 유희열은 이 코너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우유값 인상을 이야기하며 젖병을 가지고 19금 개그를 펼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또 유희열은 이날의 호스트였던 승리, 크루 유세윤과의 대담에서도 경직되지 않은 매끄러운 진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서 그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MC를 비롯해 'FM 음악도시', '올댓뮤직', '라디오천국'까지 다년간의 라디오 DJ를 맡으며 편안하고 재치있는 진행으로 많은 팬들을 모은 이력이 있다. 이번 'SNL 코리아'에서도 그동안 방송과 라디오에서 쌓아온 연륜을 발휘하며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이날 유희열의 모습은 'SNL 코리아'의 원조 격인 미국 'SNL'의 '위켄드 업데이트' 진행자였던 세스 마이어를 떠올리게 했다. 훈훈한 외모에 부드러운 카리스마, 남자 크루들과도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정도로 능글맞은 세스 마이어스는 오랫동안 '위켄드 업데이트'의 마스코트로 활약했다. 첫 진행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유희열 역시 'SNL 코리아'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떠오를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SNL 코리아'에 첫 등장한 뮤지션 유희열.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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