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타선 도움이 절실하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까.
유먼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도 그럴 것이 유먼은 올해 NC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47(19⅓이닝 1실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롯데는 10일 현재 53승 3무 51패(승률 .510)로 리그 6위다. 5위 SK 와이번스(54승 2무 50패)에도 추월당했다. 한때 2.5경기까지 좁혀졌던 4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격차는 5.5경기다. 2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뒤집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가을야구는 어렵다. 유먼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다.
본인에게도 중요한 등판이다. 유먼의 시즌 성적은 26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3.33. 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최근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14이닝 3자책)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KIA전서는 유먼이 내려간 뒤 타선이 폭발해 승리했고, 1일 LG전서는 2점 지원에 그쳤다. 그 와중에 배영수가 3연승 상승세를 타면서 다승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날 승리하면 다승 단독선두 등극과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의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맞상대도 만만치 않다. NC는 에이스 찰리 쉬렉이 나선다. 찰리 역시 올해 롯데를 상대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47(19이닝 3실점 1자책)로 무척 강했다. 올해 25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인 찰리로서도 국내 데뷔 첫해 10승 기회를 그냥 놓치진 않을 터. 유먼과의 자존심 싸움이 기대되는 이유다.
롯데는 이번 주 NC를 시작으로 삼성, 두산과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마산-대구 원정을 치르고 안방에서 두산을 맞이한다. NC 2연전에서 고꾸라지면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인 삼성-두산을 만나기도 전에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유먼이 크리스 옥스프링-송승준으로 이어지는 2, 3선발은 경쟁력이 있지만 4, 5선발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는다. 결국 유먼이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그가 버텨줘야 4강 희망도 계속된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이 시즌 14승에 도전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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