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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한 고비를 넘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르빗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실점했고, 타선 침묵까지 겹치면서 시즌 13승이 아닌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빅리그 아시아인 투수 최다승은 여전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다.
이날 다르빗슈의 투구는 7회 2아웃까지 더 이상 깔끔할 수 없었다. 6⅔이닝 동안 투구수가 68구에 불과해 완투까지도 바라볼 만했다. 그런데 7이닝 마감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연속 2루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내내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지만 이 1실점은 너무나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다르빗슈는 1회초 2사 후 앤드루 맥커첸에 안타를 내줬지만 저스틴 모어노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각이 어느 때보다 예리했고, 직구 최고 구속도 95마일로 위력적이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말론 버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페드로 알바레스를 리버스 병살로 잡아내며 주자를 지웠다. 후속타자 러셀 마틴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개럿 존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1사 후 호세 타바타에 안타를 내줬지만 도루 저지에 성공, 한숨을 돌렸다. 닐 워커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도 64개에 불과했다.
7회가 문제였다. 2아웃을 잘 잡았다. 깔끔하게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말론 버드에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맞고 이날 첫 득점권 출루 허용했다. 곧이어 알바레스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영의 균형이 무너진 순간. 득점권 피안타율 1할 3푼 5리의 강한 면모도 소용없었다.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다르빗슈를 진정시켰고, 그는 마틴을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텍사스는 8회부터 다르빗슈 대신 태너 셰퍼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 교체됐다. 다르빗슈는 승리를 챙기지 못한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지난 5일 오클랜드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도 2.89로 괜찮다. 그럼에도 승수는 12승에 머물러 있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한편 텍사스는 한 점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피츠버그에 0-1로 패했다. 피츠버그 선발 개릿 콜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7패)째를 따냈다.
[시즌 13승에 실패한 다르빗슈 유.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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