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4연승. 최근 2년간 한화 이글스에게는 악몽 같은 단어다. 3연승까지는 무난했지만 4연승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1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을 가진다. 이날 승리하면 올 시즌 첫 4연승이자 지난 2011년 9월 2일 넥센전부터 9월 6일 삼성전에 걸쳐 4연승을 기록한 이후 무려 738일 만이다. 이는 선수단에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날 승리하면 여세를 몰아 2008년 이후 전무한 5연승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NC는 올 시즌 한화가 유일하게 상대전적 우위(8승 6패)를 점한 팀이다. 전날(12일)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승리한 점과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 1.02(17⅔이닝 2자책)로 호투 중인 좌완 송창현이 선발 등판한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 송창현은 올해 NC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16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5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살아났다. 한화는 최근 3경기서 주포 김태균이 옆구리 염좌로 빠졌음에도 총 27점(경기당 평균 9점)을 올렸다. 12일에는 무릎 수술을 받은 최진행까지 빠졌지만 홈런 3방을 앞세워 승리했다.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인 고동진과 2경기서 7안타를 몰아친 이양기, 시즌 중반 합류에도 타율 2할 6푼 6리 7홈런 25타점으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준 송광민 등의 활약이 더해진 결과다.
그렇다고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다. 7위 KIA와 격차가 2경기인 8위 NC는 신인왕 후보 이재학을 내세운다. 1군 데뷔 첫해 한 계단이라도 더 올라가려는 NC로선 쉽게 4연승을 허락하진 않을 전망이다.
한화로선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738일, 2년 넘게 하지 못했던 4연승은 선수단에 또 다른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한화가 시즌 막판 다시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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