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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틀 만의 연장 승부에도 지친 기색은 없었다.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서 연장 10회말 터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전적 86승 60패가 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3승 72패)와의 격차를 12.5경기 차로 벌렸다. 다저스의 지구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는 6에서 5로 줄었다.
잭 그레인키와 맷 케인이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 헌터 펜스가 그레인키의 4구 93마일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우측 담장을 살짝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저스 우익수 푸이그가 담장을 걷어차며 아쉬움을 내비쳤을 정도로 '살짝' 넘어갔다.
다저스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안드레 이디어의 안타와 상대 선발 케인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마크 엘리스의 2루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가 먼저 승기를 잡았다. 7회말 A.J 엘리스의 안타와 대주자 디 고든의 도루, 마크 엘리스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제리 헤어스턴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했지만 푸이그가 있었다. 푸이그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케인의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터트렸다. 2루 주자 고든이 홈을 밟아 2-1 역전.
샌프란시스코도 기어이 동점에 성공했다. 라이벌전다웠다. 9회초 파블로 산도발의 안타에 이은 대주자 후안 페레스의 도루,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그레고어 블랑코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가 9회말 득점에 실패, 양 팀은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다저스로선 이틀 만의 연장 승부였다.
다저스의 뒷심은 역시 강했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의 안타에 이은 닉 푼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샌프란시스코 좌완 제레미 아펠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2루 주자 크로포드가 홈에서 간발의 차로 세이프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한 뒤 승패 없이 물러났다. 최근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3년 연속 15승 달성을 뒤로 미뤘다. 타선에서는 푸이그가 전날 홈런에 이은 결승 2루타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케인도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한편 다저스는 다음날(14일) 같은 장소에서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 2번째 경기를 가진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워 연승에 도전하고,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를 내보내 설욕을 노린다.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아드리안 곤잘레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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