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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보아의 두번째 출근이 시작됐다. 바로 연기자 보아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것이다.
보아는 지난 2000년 'ID Peace B'라는 음반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보아는 그 시대 여성 가수로는 볼 수 없었던 파워풀한 댄스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 성공이었다. 남성 아이돌들이 주름잡던 가요계를 평정하며 여성 솔로 가수로서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후 여러장의 음반을 발매했고, 발매 즉시 대 성공을 거둬들였다. 가수로서 보아는 그렇게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어느샌가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SM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심사위원 자리에 앉았다.
지난해 정규 7집 '온리 원(Only One)'으로 가수로서 행보를 이었던 보아는 이번엔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두번째 출근을 알렸다.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자로 변신을 시도한 적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보아는 남달랐다.
보아는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방송된 KBS 2TV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기자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가수 보아가 아닌 여배우로서 보아로 시청자들 앞에 섰고, 능청스럽게 망가지는 보아에게 시청자들은 합격점을 줬다.
보아는 '연애를 기대해'에서 뛰어난 몸매와 외모를 지녔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초반을 넘기지 못하는 연애불구 주연애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가수 겸 연기자인 임시완과의 호흡도 좋았지만, 기존 연기자인 최다니엘과도 좋은 호흡을 보이며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
보아의 두번째 도전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은 기존 아이돌 출신 연기자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보아는 첫 연기 데뷔부터 주연을 맡았다. 그만큼 부담감도 클만 했지만, 그마나 부담감을 덜 수 있었던 것은 2부작 특집 드라마였다는 것.
당초 '연애를 기대해'는 파일럿 드라마로 시작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정규편성이 결정나는 시안부 프로그램이다. 불안하기만 했던 첫 출발은 성공적이었고, 보아의 연기는 더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KBS 입장에서도 보아를 주연으로 앞세운 드라마는 실험에 가까웠지만, 이만한 반응이라면 쭉 가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보아의 즐거운 두번째 출근, 연기자로 변신한 보아의 모습을 즐기는 것이다.
[연기자로 변신한 보아. 사진 = '연애를 기대해'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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